공자의 핵심 철학인 충忠, 서恕, 성誠을 바탕으로 61개의 꼭지를 통해 ‘나를 다스리고’, ‘타인을 사랑하며’, ‘날마다 성장하는’ 지혜를 선사한다. ‘인간 공자’가 황제, 제자, 농사꾼 등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얻은 지혜와 그에 대한 여러 해석을 전하는 이 책은 공자처럼 매일 성찰하며 배우는 삶이야말로 사람답게 살기 위한 첩경임을 이야기한다.
사람 공부 도서의 책소개
공자의 제자이자 유가의 도통을 이었다는 증자는 “스승의 도는 충(忠)과 서(恕)일 따름입니다.”라고 이른 바 있다. 충(忠)은 중심을 뜻하는 중(中)과 마음을 뜻하는 심(心)이 합쳐진 글자이며, 서(恕)는 같을 여(如)자와 마음 심(心)자가 합쳐진 글자이다. 충(忠)은 나를 주체로 하여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세우는 것이며, 서(恕)는 나의 마음을 다른 타인의 마음과 같이하여 남을 바르게 대하는 것이다. 나를 바로 세우지 않고는 다른 사람을 바르게 대할 수 없으며, 다른 사람을 바르게 대하는 사람은 스스로 중심이 바로 선 사람일 수밖에 없다. 나에게서 비롯한 충(忠)이 발현되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서(恕)로 완성한다. 나와 타인,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는 지혜는 따로 있지 않으며, 이를 꿰는 원리는 오직 하나에 있다(一以貫之).2,500여 년 전 공자가 살던 당대의 중국은 주나라 천자의 권위가 훼손되고 나라와 나라 사이, 왕과 신하 사이, 백성과 백성 사이에 끊임없는 다툼과 분쟁이 일어나고 사람 간의 신뢰가 땅에 떨어진 위기의 시대였다. 이러한 시기에 공자는 지위 여하를 막론하고 자신과 뜻을 함께하기로 한 제자들을 모아 ‘사람다움’에 대한 가르침을 전했다. 그리고 그가 사람들과 만나며 남긴 대화는 <논어>라는 위대한 고전으로 남아 지금까지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로 동양고전 읽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저자 조윤제가 그동안 수없이 언급되고 또 해석되어 왔음에도 <논어>를 다시 꺼내든 이유는, 사람으로 인해 불안하고 사람 때문에 고민인 이들에게 공자처럼 매일 성찰하며 배우는 삶이야말로 사람답게 살기 위한 첩경임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이다.
저자 조윤제 소개
고전연구가. 경희대학교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 마케팅실, 삼성영상사업단 ㈜스타맥스에서 근무했다. 이후 출판계로 입문해 오랫동안 책을 만들었으며 지금은 집필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탐서가로 수많은 책을 열정적으로 읽어왔으며 그 가운데에서도 《논어》, 《맹자》, 《사기》 등 동양고전 백여 종을 원전으로 읽으면서 문리가 트이는 경험을 하게 됐다.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를 마친 후 삶의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인 ‘인간관계’를 파고들고자 오랫동안 읽고 연구해왔던 《논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다. 《논어》가 수천 년간 사랑을 받은 것은 단순한 처세나 지침으로 한정될 수 없는, 관계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고 있기 때문임을 다시금 알 수 있었다. 공부는 기술이나 수단이 아니라 ‘사람’에 대한 것임을 일깨워준 공자의 뜻을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 맞게 전하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지은 책으로 《다산의 마지막 공부》와 《다산의 마지막 습관》, 《다산의 마지막 질문》을 비롯해 《말공부》, 《천년의 내공》, 《다산, 어른의 하루》, 《하루 한 장 고전 수업》, 《고전은 당신을 배신하지 않는다》, 《우아한 승부사》, 《이천 년의 공부》, 《논어 천재가 된 홍팀장》 등이 있다.
발췌문
“사람과 세상을 꿰는 원리는 오직 하나에 있다”
각자도생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오로지 ‘출세’와 ‘이익’만을 위한 인간관계를 쌓는 것이 자기계발의 구호가 되었다. 이른바 ‘고전’으로 통하는 서양의 숱한 인간관계론 역시 사람을 자원으로 보고 나의 것으로 통제하기 위한 처세술로 소비되곤 한다. 나와 성향이 맞는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해 사용되는 MBTI나 SNS 등의 도구는 온라인 세계의 확장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세계관을 더욱 좁게 만들고 있다.이같이 나와 세상(타인)을 완전히 분리하여 후자를 통제하려는 사고방식과 달리, 공자는 ‘일이관지一以貫之’라는 고사를 통해 ‘사람과 세상을 꿰는 원리는 오직 하나에 있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는 사람(나)과 세상(타인)을 이해하는 지혜가 따로 있지 않고 하나로 연결되어 있음을 의미한다. ‘나를 돌아보고 바로세우는 것(충忠)’을 통해 ‘타인을 이해하고 마주하는 법(서恕)’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성誠은 이러한 ‘충’과 ‘서’의 가르침을 매개하고 이어주는 실천이자 삶의 방식이다. 끊임없는 성찰과 수련을 통해 자신의 잘못된 점을 고쳐나가는 것은 ‘사람됨의 완성’을 위한 여정이기도 하다.《사람 공부》는 충忠, 서恕, 성誠이라는 공자의 핵심 철학을 바탕으로 2,500년 동안 이어져온 인간관계의 정수를 《논어》의 위대한 문장을 통해 끌어낸다. ‘다산의 마지막’ 시리즈로 동양고전 읽기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 저자 조윤제가 현대인들에게 요구되는 ‘도구적 인간관계’를 넘어 인간사의 지혜로 통용될 수 있는 관계 맺음의 도道를 전한다. 나를 돌아보고 타인을 헤아리는 ‘사람 공부’를 통해 다른 어떤 명예로운 것보다 소중한 ‘사람’을 판별하고, ‘사람’을 얻고, ‘사람’이 되는 지혜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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