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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calm - 묻는다는 것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keepcalm1 2023. 11. 15.

묻는다는 것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우리는 질문을 많이 한다. 혼잣말이나 인사, 놀랄 때나 시킬 일이 있을 때도 곧잘 질문형으로 말한다. 진정 궁금해하거나 지적 대화를 위한 질문은 얼마나 할까? 강의를 늘 질문으로 시작한다는 저자는 질문이 지식을 받아들이기 위한 두뇌의 워밍업과도 같고, 질문-생각-대답-질문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지식을 자기 것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묻는다는 것 도서의 책소개

언론학자이자 MBC 「백분토론」, KBS 「열린토론」 등의 진행자 정준희 선생님이 새로운 지식과 역동적이고 자유로운 삶으로 이끄는 질문의 의미와 힘을 들려주는 책이다. 좋은 질문의 정의와 하는 법을 알아보고, 질문 권력은 시민의 알 권리를 대행하는 것이라고 짚어 준다. 질문하지 않는 우리 사회를 정면에서 비판하며, 질문되지 않는 것을 물을 때 예속에서 벗어나 해방된다고 담백하고 위트 넘치는 문장으로 들려준다. 이강훈 작가의 기발한 일러스트가 즐거움을 더한다.이 책은 객차마다 다른 질문을 품은 ‘질문 열차’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질문이란 무엇인가를 묻는 꼬리칸에서 시작해, 질문에도 종류가 있을까, 질문은 우리를 어떻게 참된 지식으로 이끌까, 질문의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 등의 해답을 함께 찾으며 다음 칸, 다음 질문으로 이동한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문화의 사회학 등 풍부한 학문적 배경과, 제대로 질문하는 언론,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미디어 제작 현장에 참여한 저자의 경험과 다채로운 사례들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자기가 선 곳을 직시하며 꾸준히 질문하다 보면 해방된 삶과 더 역동적인 사회로 나아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는 저자의 목소리는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진솔하고 따스한 위로처럼 다가갈 것이다. 십대를 위한 인문학 너머학교 열린교실 시리즈 22번째 책으로, 십대를 위한 책이지만 모든 연령의 독자들에게, 우리 사회에 질문의 힘을 환기하는 책이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정준희 소개

대학에서 언론학을 가르치면서 미디어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합니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영국으로 건너가 런던대학교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문화의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학자이자 교육자이지만, 제대로 질문하는 언론,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직접 미디어 제작 현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언론 비평 프로그램 KBS 「저널리즘 토크쇼 J」의 패널이었고,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를 진행했습니다. 현재 MBC 「100분 토론」과 KBS 「열린토론」의 사회자이고, 말과 미디어를 다루는 유튜브 교양 채널 「정준희의 해시티비」를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날카롭고 신선한 질문, 명쾌하고 창의적인 대답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싶어 합니다.저자는 서로 다른 뜻을 지닌 ‘묻다’가 들어간 재치 있는 문장으로 독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질문하다’의 뜻을 지닌 ‘묻다’는 명사형이 ‘묻음’이 아니라 ‘물음’이고, 덮인 것을 들춰내는 것이라는 특별함을 찾아낸다. 또한, 아끼는 인형을 버렸다는 친구의 말에서 ‘자기가 아끼던 인형을 그렇게 쉽게 버릴 수가 있을까?’라고 뭔가 어긋난 구석이 있음을 ‘느끼는’ 일이 묻는다는 것의 핵심이라고 말한다. 말이나 상황에서 미묘한 위화감을 감지하고, 적절한 물음으로 짚어 줌으로써, ‘더 나은 지식’이나 ‘더 깊은 공감’, ‘더 넓은 이해’로 나아가는 대화의 새로운 길이 열리는 것이다.

 

 발췌문

질문이라고 해서 다 같은 질문이 아님을 알게 되면, 어떻게 하면 좋은 질문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새로운 물음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저자는 최상의 질문 기술이라 할 수 있는 소크라테스의 문답법을 사례로 들어, 플라톤의 『국가』에 나온 긴 대화에서 핵심을 추려 이해하기 쉽도록 재구성하여 제시한다. 올바름(정의)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 나가는 소크라테스와 트라시마코스의 대화는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이 흥미롭고 생생하다. 중간중간 저자의 해설이 곁들여져, 참된 지식으로 이끄는 질문의 힘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저자는 ‘지적 대화를 위해 사용된 진짜 질문의 힘’의 또 다른 예시로 ‘자석이란 무엇인가’에 관한 리처드 파인먼의 질문과 답변도 들려준다. 이어서 게임과 관련된 부모와 자식의 흔한 대화 사례를 들어 비교함으로써, ‘대화를 망치기 위해 사용된 가짜 질문’을 명쾌하게 구별해 주고, ‘나는 절대로 패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불쾌한 무기에 불과한 가짜 질문을 경계한다.나는 소크라테스가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트라시마코스를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 줌으로써 트라시마코스의 무지를 드러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트라시마코스의 묶이고 뭉친 마음, 그럼으로써 논리적으로도 얽히고설켜 버린 매듭(그 결과가 자의적인 개념 규정이고 논리적으로 상충하는 주장이었다)을 하나하나 풀어 가지런히 해 주는 데 소크라테스의 의도가 있었다고 본다. 소크라테스가 구석구석 던져 놓은 질문은 그 닫힌 마음과 엉켜 버린 논리를 푸는 열쇠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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