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교양서의 바이블 《이기적 유전자》, 세기의 논쟁작 《만들어진 신》 등 과학과 종교를 넘나드는 혁명적 저작들로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켜온 리처드 도킨스. 평생 과학의 대중화에 힘써온 그가 특별한 책의 세계로 우리를 안내한다. 바로 과학과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 처음 선보이는 책에 대한 책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원제: Books Do Furnish A Life)이다. 도킨스가 그동안 감탄하며 읽은 책들에 대해 쓴 서문과 후기, 에세이, 서평, 대화 등을 한데 모은 것이다.
리처드 도킨스, 내 인생의 책들 도서의 책소개
리처드 도킨스는 ‘과학과 문학의 경계’를 넘나드는 우리 시대의 가장 탁월한 진화생물학자이자 저술가로 꼽힌다. 그의 글은 시종일관 유머를 잃지 않고, 문학적으로 유려하며, 생동감이 넘치고, 도발적이다. 그는 서문에서 ‘문학으로서의 과학’을 표방하고 있는데, 책의 전반에서 ‘문학의 경지’에 이른 대가의 필치가 유감없이 발휘되며, 도킨스 특유의 재치ㆍ열정ㆍ명료함ㆍ지식이 놀라울 만큼 매력적으로 조합되어 있다. 특히 이 책은 도킨스의 80세 생일을 기념하여 정리했다는 점에서 그의 50년 과학 인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책으로서도 의미가 크다.그렇다면 그는 어떤 책을 읽고 어떤 글을 썼을까? 우선 각 장의 서두는 닐 디그래스 타이슨, 스티븐 핑커, 로렌스 크라우스, 매트 리들리 등 세계적 석학들과의 대화로 시작된다. 자연에 대한 찬사, 인간에 대한 탐구, 신앙에 대한 질문 등 진화론ㆍ자연선택ㆍ과학철학ㆍ종교를 아우르는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이어서 도킨스의 ‘인생 책’들이 펼쳐진다.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부터 칼 세이건의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 프레드 호일의 《검은 구름》, 댄 바커의 《신은 없다》까지 과학책, 과학소설, 무신론자의 회고록까지 다채롭다. 이를 바탕으로 도킨스는 자신만의 지성과 철학을 담아 독보적인 논지를 펼쳐나간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세계를 조망하는 넓고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과학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전하는 책들의 성찬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저자 리처드 도킨스 소개
영국의 진화생물학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 저술가. 〈프로스펙트〉가 전 세계 100여 개국의 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 ‘세계 최고의 지성’으로 뽑혔다.1941년 케냐 나이로비에서 태어나 영국 옥스퍼드대학교를 졸업했다. 1995년부터 2008년까지 옥스퍼드대학교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찰스 시모니 석좌교수’를 지냈고, 이후 뉴칼리지의 펠로로 있다. 왕립학회와 왕립문학원의 회원이다. ‘이성과 과학을 위한 리처드 도킨스 재단’을 만들어 대중의 과학적 문해력을 높이기 위한 교육에도 헌신하고 있다. 스리랑카에서 물고기를 연구하던 과학자들은 도킨스가 진화과학의 대중적 이해에 공헌한 바를 기려 새로운 어류 속명을 ‘도킨시아’라고 짓기도 했다.1976년 첫 책 《이기적 유전자》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만들어진 신》(2006)으로 과학계와 종교계에 뜨거운 논쟁을 몰고 왔다. 그 외에도 《확장된 표현형》(1982), 《눈먼 시계공》(1986), 《에덴의 강》(1995), 《리처드 도킨스의 진화론 강의》(1996), 《무지개를 풀며》(1998), 《악마의 사도》(2003), 《조상 이야기》(2004), 《지상 최대의 쇼》(2009),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2011), 《영혼이 숨 쉬는 과학》(2017), 《신, 만들어진 위험》(2019)과 두 권의 자서전 등을 펴냈다.왕립문학원상, 왕립학회 마이클 패러데이 상, 인간과학에서의 업적에 수여하는 국제 코스모스 상, 키슬러 상, 셰익스피어 상, 과학에 대한 저술에 수여하는 루이스 토머스 상, 영국 갤럭시 도서상 올해의 작가상, 데슈너 상, 과학의 대중적 이해를 위한 니렌버그 상 등 수많은 상과 명예학위를 받았다.
발췌문
세계적 석학들과의 대화를 경청하고 나면, 본격적인 책의 세계로 들어선다. 도킨스는 책의 매력(때로는 오류)을 선명하게 보여주면서도, 서평 대상이 다루는 주제를 무대로 자신의 생각을 명쾌하게 펼쳐보인다. 모든 문장에 독창성과 통찰력이 가득하다.도킨스에게 칼 세이건은 ‘현명하고 인간적이며, 재치 있고 박식한’ 우상과 같은 존재다. 세이건의 수많은 책들 가운데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가장 좋아한다고 고백한 그는 이 책에 대해 “나는 책을 읽을 때 특별히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잉크가 아까워 밑줄 긋기를 그만두었다. 과학이 주는 선물 중 하나는, 세이건의 말을 빌리면 ‘헛소리 감지 장치’다. 그의 책은 이 장치의 사용설명서”(179쪽)라고 평하며 일독을 권한다. 또한 로렌스 크라우스의 《무로부터의 우주》에 대해서는 “《종의 기원》이 생물학이 초자연주의에 가한 최후의 일격이었다면, 이 책은 우주론이 가하는 최후의 일격”이라며 그 의미를 되짚는다.도킨스가 오랫동안 사랑해온 과학소설도 등장한다. 바로 대니얼 갤루이의 《암흑 우주》와 프레드 호일의 《검은 구름》이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한다고 밝히며 “과학을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하게 해주는”, “과학을 가르쳐줄 수 있을 역량을 지닌 최고의 책”이라고 극찬한다. 제프 호킨스의 《천 개의 뇌》에 대해서는 “뇌가 민주주의를 한다고? 합의하고 심지어 논쟁도 한다고? 정말 놀라운 발상 아닌가! 포유류인 인간은 뇌 모델들 사이에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분쟁의 희생자다”(264쪽)라고 평하면서 이 책을 자기 전에 읽으면 “머릿속이 흥미진진하고 도발적인 아이디어로 소용돌이쳐” 잠들 수 없으니 주의하라고 위트 섞인 경고를 날리기까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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