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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epcalm -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keepcalm1 2023. 11. 30.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이 책은 북해의 섬 헬골란트에서 스물세 살의 독일 청년이 발견한 ‘양자론’에 대한 아이디어로 시작한다. 그의 이름은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헬골란트 섬에서 출발한 이야기는 양자론의 탄생과 해석들, 그로 인한 혼란 그리고 오직 ‘상호작용’으로만 이루어진 세계의 실체, 양자론의 ‘관계론적’ 해석에까지 이른다.

 

 나 없이는 존재하지 않는 세상 도서의 책소개

우리는 이 세상을 물질의 측면에서 생각하지만, 사실 ‘현실’이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다.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이 바로 그 대상 자체인 것이다. 소년이 돌을 던지고, 돌은 날아가 공기를 움직이고, 나무는 태양으로부터 산소를 만들고, 사람들은 산소를 마시고, 산소를 마신 사람들은 별을 보고…. 이 세계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다. 전혀 상호작용을 하지 않는 대상이 있다면,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카를로 로벨리의 양자 이론이 밝히는 ‘세계의 실재’를 통해, 우리는 지금껏 전혀 보지 못했던 눈부신 ‘현실의 실체’를 직접 만져보는 듯한 경험을 한다. 동시에 우리의 선입견에 계속해서 의문을 던진다. 물질이 아닌 관계로만 이루어졌다면 이 세상의 기본 실체는 무엇일까? 세계에 대한 우리의 개념을 어디에 고정시켜야 할까? 나의 생각과 주관성, 가치, 아름다움, 의미는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그는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함께 탐구하며, 세상을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우주 안에서 우리의 위치를 이해할 수 있는 명쾌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카를로 로벨리 (Carlo Rovelli) 소개

세계적인 이론 물리학자. 양자이론과 중력이론을 결합한 ‘루프양자중력’이라는 개념으로 블랙홀을 새롭게 규명한 우주론의 대가로, ‘제2의 스티븐 호킹’이라 평가받는다. 1981년 볼로냐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사와 석사 학위를 받고, 1986년 파도바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프랑스 엑스마르세유대학교 이론 물리학센터 교수이자 프랑스 대학연구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론 물리학 연구센터 페리미터 연구소의 저명한 객원 연구의장이기도 하다.지은 책으로는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모든 순간의 물리학≫,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만약 시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등이 있다. 2014년 이탈리아에서 ≪모든 순간의 물리학≫이 첫 출간된 이후 그의 책들은 종합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 미국, 프랑스, 일본을 비롯한 전 세계 40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어 2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다. 

 

 발췌문

카를로 로벨리가 이 책에서 설명하는 ‘관계론적’ 해석은 무엇일까. 이 양자 이론의 핵심은, “양자론은 양자적 대상이 우리(혹은 ’관찰‘이라는 일을 하는 특정 실체)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양자론은 어떤 물리적 대상이 다른 임의의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기술한다. 다시 말해, 물리적 대상이 다른 물리적 대상에게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기술한다.우리는 이 세상을 대상과 사물, 실체(과학 전문용어로 ‘물리계’라고 부르는 것)의 측면에서 생각합니다. 광자, 고양이, 돌, 시계, 나무, 소년, 마을, 무지개, 행성, 은하단 등등… 그러나 이 대상들은 각자 고고한 고독 속에 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서로에게 작용하고만 있을 뿐입니다. 우리가 자연을 이해하려면 고립된 대상이 아니라 이러한 상호작용에 주목해야 합니다. 고양이가 똑딱거리는 시계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소년이 돌을 던지고, 돌은 날아가 공기를 움직이고, 다른 돌에 부딪혀 그 돌을 움직이고, 그 돌은 떨어져 땅을 누릅니다. 한 그루의 나무가 태양빛에서 에너지를 얻어 산소를 만들고, 마을 사람들은 그 산소를 마시며 별을 관찰합니다. 그리고 별들은 다른 별들의 중력에 이끌려 은하 속을 움직여갑니다. 우리가 관찰하고 있는 이 세계는 끊임없이 상호작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상호작용의 촘촘한 그물망입니다. 대상은 대상이 상호작용하는 방식 그 자체로 존재한다. 상호작용하지 않는 대상은 존재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다. 즉, 우리가 ‘현실’ 혹은 ‘실재’라고 부르는 이 세계는 상호작용하는 실체들의 광대한 네트워크다. 대상들은 상호작용을 통해 서로에게 자신을 드러내고 우리 또한 마찬가지다. 카를로 로벨리의 ‘관계론적’ 해석을 바탕으로 한 양자론은 바로 이 ‘네트워크’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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