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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단지 - 매니악 도서의 책소개, 저자소개, 발췌문

keepcalm1 2024. 1. 31.

 

매니악
매니악

2021 부커상 최종 후보작이자 전 세계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화제를 모은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의 작가 벵하민 라바투트가 또 하나의 문제작을 들고 찾아왔다. 전작이 현대 과학계에 지각변동을 몰고 온 여러 과학자들의 내면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신작 『매니악』은 ①파울 에렌페스트 ②존 폰 노이만 ③이세돌의 내면과 행동, 그로 인해 격변하는 세계에 초점을 맞춘 소설로, 전작과 마찬가지로 사실에 근거한 허구로 쓰여진 논픽션소설이다.

 

 매니악 도서의 책소개

미국으로 이주한 그는 유럽에서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미국이란 나라의 실성한 듯 무모한 낙관주의와 잔인함을 뒤에 감춘 천진난만함"이 그의 무기력에 불을 지폈다. 인간을 압도하는 기술의 발전에서 새로운 빛을 발견한 것이다. 무수한 정부 프로젝트와 민간사업에 손을 댄 그는 이제 "수학 병기"라 불렸다. 인간의 동기를 완벽히 수학화하고자 하는 그의 아이디어에 가장 매료된 것은 군이었다. 누가 먼저 핵 공격을 감행하든 모두 필멸하는 '상호확증파괴(MAD)'는 국가의 공식 전략으로 채택되었고,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비롯한 과학자들이 뒤늦게 참회하며 수소폭탄 개발만은 반대하는 가운데 폰 노이만은 끝까지 가야 한다고 했다. 기술의 진보는 일개 인간이 막을 수 없는 거대한 필연이며, 이전 세기의 신들이 떠난 빈 자리에 남은 공허를 기술이 메울 수 있다고 믿었다. 복잡한 수소폭탄 계산을 가속화하기 위한 그의 열망은 마침내 컴퓨터를 탄생시켰다. 그 이름 MANIAC(Mathematical Analyzer, Numerical Integrator And Computer)이자 '미치광이'를 의미했다.

 

 저자 벵하민 라바투트 (Benjamin Labatut) 소개

1980년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태어나 헤이그, 부에노스아이레스, 리마에서 자랐다. 현재는 칠레에 정착하여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발표하는 소설마다 여러 문학상을 받았으며, 특히 2021 부커상 최종심에 오른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길 멈출 때』는 3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었다.

 

 발췌문

전 세계의 관심을 모은 알파고와 이세돌의 대국, 이세돌의 패배는 인류의 패배였을까? 컴퓨터가 지능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가능해진 시대, 우리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 “인공지능의 힘과 잠재적 위험에 대한 통찰력을 선사하는 책”(라이브러리 저널) “AI가 트럭 운전사부터 개발자까지 모든 사람을 쓸모없는 존재로 만들 위기에 처한 오늘날, 책이 건네는 질문은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하게 느껴진다”(애틀랜틱) 같은 해외 서평에서 볼 수 있듯, 이 책은 과학자들의 오랜 고민과 노력이 낳은 ‘새로운 창조’가 우리의 세상을 어떻게 격변시킬지에 대해 일종의 선전포고이자 경고인 셈이다. 하지만 『매니악』은 동시에 인류가 품을 수 있는 희망 역시 보여준다. 이세돌이 알파고를 이긴 회심의 일격, ‘신의 한 수’는 단순히 바둑의 수를 넘어 인류가 지닌 힘과 희망의 극적인 상징이다. 과학사의 천재들, 우리와 다른 외계인…… 감히 범접할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천재들의 머릿속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은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것이다. 실제로 ‘세기의 천재’ 아인슈타인의 뇌를 연구한 과학자들은 그의 두뇌가 일반인의 그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맥 빠지는 사실만 확인했지만, 그 안에서 벌어진 사고는 분명 우리와는 확연히 다른 것이었다. 그렇다면 천재들의 머릿속에선 대체 어떤 생각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고, 그 과정이 새로운 창조로 이어지는 걸까? 『매니악』에서 펼쳐지는 천재들의 광기 어린 정신세계는 그 의문에 나름의 답을 제시한다. ‘인간의 뇌’로는 감당할 수 없는 ‘폭발적 지성’은 결국 붕괴로 이어졌고, 그 붕괴는 ‘새로운 창조’의 폭발을 낳았음을 우리는 확인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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