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당신을 기억하겠습니다"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이라는 책으로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국내에 본격적으로 알렸던 김새별, 전애원 저자가 7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도 여전히 남겨진 슬픔과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한 책 <남겨진 것들의 기록>이 출간되었다.
남겨진 것들의 기록 도서의 책소개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김새별과 전애원이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 출간 후 7년여의 이야기를 담은 후속작 《남겨진 것들의 기록》으로 돌아왔다. 외로이 떠난 이들의 마지막 자리를 정리하는 일을 25년이 넘도록 해오고 있지만 그들의 사연을 대신 말해주는 유품을 정리할 때면 여전히 안타까움과 먹먹함이 밀려든다는 저자가 다시 한번 우리 주변의 평범한 이웃을 배웅한 이야기를 전하는 이유는 분명하다.전편과 마찬가지로 삶과 죽음의 의미,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고독사에 대한 경각심도 다루지만, 이번 《남겨진 것들의 기록》에는 우리가 서로를 지키는 나지막한 울타리가 되어줄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더욱 진하게 담겼다.
저자 김새별 소개
떠난 이들이 세상에 남기고 간 마지막 흔적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 2007년 특수청소 업체인 바이오해저드를 설립하여 지금까지 천여 건이 넘는 현장을 정리했다. MBC, SBS, 〈동아일보〉, 〈한겨레〉 등에 소개되며 국내에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을 알리기 시작했다. KBS 〈강연 100℃〉,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삶과 죽음에 대한 특별하고 묵직한 울림을 전하기도 했다. 현재는 ‘바이오해저드김새별’ 유튜브 채널을 통해 우리가 때로 간과하는 삶의 의미를 전하고 있다. 또한 고독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소외된 이웃이 다시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발췌문
안타깝지 않은 죽음이 있으랴마는 《남겨진 것들의 기록》에서는 특히나 치료하지 않고 자신을 방치하는 환자, 겉으로는 멀쩡하게 사회생활을 하지만 집은 쓰레기로 가득 채우고 위태롭게 휘청이는 젊은이,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은둔 청년에게 마음을 더 많이 쓴다. 조금만 관심을 갖고 손을 내밀면 충분히 찬란하게 피어날 수 있는 인생이건만, 그들은 위험천만한 환경에 자신을 몰아넣고 사그라지는 생의 기운을 무심히 지켜만 본다. 저자는 그들을 ‘고독사 예정군’이라고 부른다.사회적으로 ‘고독사 위험군’을 선별해 지원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모든 사람을 하나의 범주로 묶어서 돕기에는 어려움이 있고 그 범주에 들지 않는 이들이 많다는 것을 누구보다 선명하게 목격하고 있는 저자이기에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특히나 자신을 어려운 환경과 고립으로 몰아넣는 이들에게 부록 <유품정리사가 알려주는 자신을 지켜내는 7계명>은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편이 되어줄 것이다.인생에도 계절이 있다. 겨울 속에 있다 보면 이 계절이 끝나지 않고 영원히 이어질 것만 같은 생각에 잠기기 쉽지만 분명 이 계절이 지나면 포근한 봄이 찾아온다. 그날이 찾아올 때까지 옷깃을 여미고 주변 사람과 온기를 나누며 버텨내기를 바라는 응원 목소리가 책에서 들려오는 듯하다. 생은 산들바람에도 꺾여버릴 만큼 연약하기도 하지만, 혹독한 겨울을 견뎌낼 만큼 강인하다는 것을 다시금 되새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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